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라는 강한 어조의 말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아있다가 전문을 듣고 싶어서
youtube에서 찾아 보았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화법은 직선적이고 강한 어조이지만 그 화법이 난 매우 좋다.
조금 정치에 대해서 안다면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자체가 축복이다.
노무현정권때에는 혼란스러운점도 많았고 계속되는 토론과 계속되는 반목이 겹쳐져서 어떻게
되어간다는 건줄 모를정도로 혼란스러웠는데 한 20년만 이렇게 유지되었다면 우리나라가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라에 근접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매우 큰 성장을 갖고 있지만 문화나 정체성의 문제로 따지면 그리 큰
발전을 하지는 못한 것 같다. 마치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지만 미국과 비교했을때 철학이
빠진것처럼 말이다.
철학이 없는 국가는 그 발전이 부담스럽고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돈만 있으면 되는 나라, 돈만 있으면 한국에서 사는 것이 재미있어지는 나라라는 주위의 평가가
이해된다면 행복이라는 단어와는 이미 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란 단어는 항상 비교대상이 있어야 자유란 단어에 대한 의미를 비로소 느낄 수 있게된다.
전쟁이란 단어가 있어야 평화라는 말이 비로소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것처럼...
노무현 아래서 군생활 한다는 것 의 글을 보면, 사실 노무현때에 있었던 일들과 이명박때에 있었던
일을 비교해보면 어떤게 민주주의인지, 어떤게 자유인지, 어떤게 언론의 자유인지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세종시문제에 대해서 국민투표를 너무도 쉽게 제안했던 노무현이었지만, 4대강에서는 국민들이 반대를 하는데도
투표하자는 말은 한마디도 없이 예산배정한 채 밀어붙이고 있다.
시위대에 대해 최대한 시위를 보장해주려는 노무현이었지만 명박산성을 쌓고 시위대에 대해 강경진압을 하는
이명박이다.
그렇게 정부에 대해 독설을 쏟아붓는 언론사들이지만, 이제 정통부에서 언론사 사장에게 사직을 권유하는데도
조용한 언론사들이 있다.
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순응하고 있다면 자유란 단어는, 민주주의란 단어는 말그대로 백과사전에나 나오는
단어일 뿐이다. 실제로 우리실사회에 적용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딴 이야기지만, 이런것과 관련해 민노당에서 벌이고 있는 서울시장과 관련해 연대가 불가능하다며 독자노선을
벌이고 있는 노회찬의원에 대해 정말 할말이 많다. 민주주의는 쟁취하고 난 다음에나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이다.
노회찬의원에 대해 좋아하지만, 예전 80년대에 대학생들이 형사에게 쫓기면서 하는 토론에 너무 심취한 모양이다
현재의 모양새가 데자뷰가 되면서 그때와 비슷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왜냐면 지금은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 중요한데도 내가 옳네, 네가 틀리네를 연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 유시민이 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란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고 있다
현재는 중간까지 읽은 상태인데 조선일보와 노무현의 싸움은 노무현이 삼당합당에 반발하며
민주당에 들어가게 되고, 그 상황에서 대변인이 되면서 시작되었다.
재야운동가이면서 돈을 모은, 호화요트를 타고 다니는, 노건평의 부동산 의혹 등..
대통령이 되면서 인줄 알았던 조선일보와의 싸움은 그 이전부터 노무현을 괴롭히고 있었다.
유시민의 이야기가 다가 아니더라도 조선일보라는 거대조직(언론조직이 아니다. 그냥 거대조직)과의
싸움은 대통령이 되기전, 된 후, 퇴임하고나서 까지 끈질기게 계속되었고 결국 서거로 막을 내린다.
참으로 힘든 싸움을 시작했고, 그 도전에 대해 물러섬이 없이 한판의 도박을 시작한다.
조선일보와의 싸움이 시작이고, 그 시작을 기준으로 조선일보와 싸우면서 올라가는데까지 도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대통령까지 도전을 했고 성공을 거둔다.
마치 한계를 도전해보자 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 거대한 도전은 서거로 인해 절반의 성공이 되지만, 선도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이 시점에서는
바톤을 넘겨주고 누군가 받길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가 조중동 광고회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한 것은 찬성.
재판에서 소비자 운동인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정당함을 인정했기에 시작된 운동인데.. 이것은 본질적으로는
찬성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방안으로 조중동에 광고를 하며, 한겨레나 경향에 광고를 하지 않는 광고주들을 선별하여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좀 의아하다. 광고를 하고 안하고 하는 것은 광고주의 자유이다.
노골적으로 경향이나 한겨레에 광고를 안한다고 이쪽에 광고를 하라는 것은 어찌보면 협박처럼 들린다
이런 걸로 언론의 자유가 쟁취되겠냐 하는것은 좀 의심이 간다.
물론 지금 경향이나 한겨레의 재정상태가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생계형협박을 저지를 수 는 없지 않은가.
차라리 조중동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라라는 최초의 의도를 살리는게 더 취지도 살릴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조중동은 물론 재벌들에게 국민들의 경고를 보낼 수 있지 않는가 싶다.
그리고 한가지 더...
좌파신문들의 정부까는 행태가 조중동스럽지 않냐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연히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과거 노 전대통령이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언론의 자유는 찬성하지만 그것이 언론사주가 특권을 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말그대로다. 사주에 의해 왜곡된 기사를 보여주는가? 다른사람들의 입김에 따라 기사의 논조가 달라지는가?
조중동이 보여준 그들의 권력에 대한 적극적인 찬양과 비열함은 검색사이트에서 조금만 검색해봐도 충분히
볼 수가 있다.
이 운동은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취지를 좀 더 알아들을 수 있게 바꾸는게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짧다면 짧은 요 며칠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슬픈 일이라 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들 수 가 있는데...
짧은 유서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이 정도면 가히 그가 겪었을 고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책을 볼때도 보는 것이 아니고, 글을 쓸때도 쓰는 것이 아닌 상황.. 자기 주위의 자기와 관련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사를 받고 압박을 받고 있으니.. 그 소식 하나를 들으면 들을 수록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어째 심한 비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죽음은 꼭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생각난다
격동의 시대에 영웅이면서도 오히려 조정에서는 핍박을 받고는 최후의 전투에서 전사(김훈의 소설에서는
자살했다는 설이 있음. 더군다나 칼의노래는 노전대통령이 즐겨 읽었다는 책) 하여 오히려 이름이
역사에 기록되게 되는데.. 마치 그의 드라마틱하고 굳센 삶은 이순신장군의 그것을 생각나게 만든다.
또 하나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비극적이면서도 미스테리가 가득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만큼이나
두고두고 회자 될 대통령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1. 이번 대선을 보면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나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라고 하는데, 사실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모호하고, 거짓과 진실의 개념역시 다수의 강력한 미안해하지 않는 발언속에 모호해지고 있다. 사실 이번 대선은 로또의 대결이었다고 생각한다. BBK에 모두 올인한 다른 후보와 역시 BBK의 은폐에 사력을 다한 한나라당의 대결로 어쩄든 대선날까지 끌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끌어왔는데, 로또번호가 드디어 뽑혀졌을 때의 각자의 표정은 볼만했다.
#2.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염원이 경제살리기로 모아져 있는데, 한나라당의 정책을 보면 경제살리기의 주체는 서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5%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다. 경제살리기 라는 모호한 슬로건속에 서민들은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것이다.
#3. 어쨌든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도, 또한 흡집내기 폭풍을 모두 이겨내고 투표한 사람중에 50% 정도의 지지율을 얻어 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에 대해 모드들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정도의 격차였나? 하는 생각이다.
#4.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만약 MB가 당선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첫번째는 대한민국의 정의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반증일 테고, 두번쨰로는 그동안 응답율로 말도 많아던 여론조사의 허구를 입증했을 테고, 세번쨰로는 신문 등 미디어를 신뢰하지 않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 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여지없이 날라가버렸다.
#5 블로그스피어는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문국현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얻은 5.82%의 투표결과가 블로그스피어가 가진 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6. 한나라당에서는 벌써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MB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제부턴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해주기로 했나 보다. 정말 임기내내 무시당하다가 마지막에 와서야 한나라당이 이렇게 대통령의 권한을 중요하게 여겨주니 눈물겹도록 고마운 일이다.
#7.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번 지지자연설자로 나와 파문을 일으켰던 이영민군이 원하던 일이 벌어진 만큼, 이영민 군도 취직이 되어 동영상속에서 보여주었던 눈물 대신 웃음으로 보냈으면 한다. 정말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던 일반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만큼 대선이 끝난 지금 그가 잘 되어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8. 앞으로 신조어가 생겨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 정부시절에는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말들이 '이 모든게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못살겠다 이민가자' 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함 밀어볼까? ㅋㅋ)
#9. MB정부가 되었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예측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을 보게 되면 여러 측면에서 현실성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주목할만한 것은 MB의 집권으로 주식과 부동산시장에서 오히려 더더욱 불안해지리라는 전망이다. (이것때문에 대통령 된건데??)
#10. 나중에 MB의 임기말이 되면 각종 비리때문에 사람들이 '그래도 노무현때 비리는 없었는데...' 라는 말이 나와줘도 성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 미디어들은 깎아내리고 있고, 그 미디어에 세뇌된 사람들이 업적을 평가절하 한다고 해도 결국 나중에는 이정도의 안정적인 면을 높게 평가할 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청나라와 명나라 사이에서 똑똑한 실리외교를 펼쳤던 조선시대 광해군이 그 당시에는 폭군으로 평가받는 왕인것처럼 말이다.
#11. IMF가 터졌을 떄에도 태안의 기름유출이 되었을 때에도 묵묵히 이겨냈기 떄문에 이번에 어떤 일이 터진다 하여도 부디 이겨냈으면 좋겠다.
#12. 아울러 이번 사태를 두고 한국 민주주의의 실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엄연히 이야기해서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과대평가 했다는 것이다. 간난아기로 표현한 외국언론의 표현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반영해준다. 이제 독재식 민주주의에 길들여 있는 사람들을 대통령은 이래야하고, 검찰은 이래야하며 국민들은 이래야 돼 라는 정형적인 틀에 자기검열을 하는 민주주의 였지만, 그래도 노무현이 자유를 주는 방향으로 누구나 악법에 맞서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있고, 누구나 발언할 수 있는 창조적 민주주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참된 민주주의를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때이다. 그리고 나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말 할 시대가 오리라 믿는다.